尹, 22일 오전 10시 다섯 번째 민생 토론회 불참대통령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부득이 그리 됐다"한동훈, 출근길에 "선민후사하겠다" 사퇴 거부김건희 명품백엔 "제 입장 한 번도 변한 적 없다"
  •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 예정됐던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에 불참한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 불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불참 결정은 전날 벌어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대통령실과 당과의 갈등 여파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한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감기기운이 있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 가시는 것이 적절치 않을 것 같아서 부득이 그리 되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한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실장은 사퇴 요구가 윤 대통령의 뜻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이에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며 자신을 둘러싼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4월 10일 총선이 우리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제가 부족하지만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선민후사하겠다"며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 잘 설명 드려서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 잡기 행태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 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논란에 대해서도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며 '부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퇴설이 불거진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서는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며 "저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비대위원장은 '당정 관계의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DB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