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의도서 오찬 회동…이해찬, 공평한 공천 강조민주당, '자객 공천' 갈등… 이재명 "새겨 듣겠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오찬회동을 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친문계를 노린 친명계의 '자객 공천' 논란 등 당내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엄정하고 공평한 공천'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 전 대표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통해서 다시 대한민국 평화, 경제, 민생,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되겠다는 각오로 좋은 방안이 있는지 제가 많이 여쭸다"면서 "(이해찬 전 대표가) 당을 갈등 없이 통합을 유지하고 또 공천 과정에서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엄정하게 공평하게 공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총선에서도 (이 고문이 당대표로서) 큰 승리를 이끌어내셨는데 저희에게 주신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암울함에서 희망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대표로 총선을 이끌었다. 당시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표방했고, 이해찬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하며 당의 기강을 잡았다. 민주당은 180석을 얻으면서 총선에서 압승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가 생환하셔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돼서 참 다행"이라며 "오는 4월 총선에서 크게 이겨서 꽃을 피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도 미력하게나마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제21대 총선에서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공정한 공천 관리로 민주당의 통합을 이끌어낸 바가 있다"며 "관련해 이번 총선 또한 공정한 공천으로 민주당이 하나 되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는 데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공천 심사를 앞두고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명계에서는 친문(친 문재인) 핵심 인사들에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장관급 이상 역임한 중진들도 당을 살리는 길에 동참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불출마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