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그래서 더 뜨겁게 작품했던 것 같아"'데드맨' 제작보고회서 캐스팅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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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제작보고회에서 하준원 감독이 15년 전 조진웅이 무명일 때 이미 배우로 대성할 것을 예감했었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사실 조진웅 씨한테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이야기"라며 "제가 영화학교를 갓졸업했을 때 우연히 조진웅 씨가 출연한 드라마를 봤는데 무척 인상 깊었다"며 "팔레트픽처스 대표님을 통해 이름을 듣고, 저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언젠가 저분과 함께 작업할 날이 꼭 올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팔레트픽처스는 '범죄와의 전쟁'을 제작하며 조진웅과 인연을 맺었고, 저는 이번 작품을 조진웅 씨와 함께 하게 됐다"고 말한 하 감독은 "그 정도로 저에게는 다른 말이 필요 없는 배우다. 조진웅 씨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15년 전이면 제가 정말 '듣보잡'일 때인데, 덩치가 커서 잘 보셨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떤 조진웅은 "감개무량하다"며 "현장에서는 이런 말씀을 전혀 안 하셨는데, 감독님께서 그런 생각을 하셨다는 게 저에겐 의미 있는 이야기다. 그래서 더욱 뜨겁게 작품을 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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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원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데드맨'은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괴물(2006)'의 공동 각본과 스크립터, 단편영화 '인플루엔자(2004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의 조감독을 맡았던 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범인이 맨 끝에 숨어있는 '후더닛(누가 범인인가)' 무비의 구조인 만큼 재미있는 스무고개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한 하 감독은 실제 사건에 대한 방대한 조사를 토대로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한 색다른 범죄 추적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름을 팔고 데드맨이 돼버린 '이만재(조진웅 분)'와 이름 하나로 얽히고설킨 각양각색 캐릭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가 스토리, 통쾌한 카타르시스 등 버라이어티한 볼거리가 장르적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봉준호' 사단의 성공적인 데뷔 계보를 이어갈 하 감독의 강렬한 범죄 추적극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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