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CBM 발사 이후 27일만軍, 신형 고체연료 IRBM 발사 가능성 주시
  • ▲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합참)가 14일 "우리 군이 오늘 오후 2시 55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현재 미국·일본 측과 긴밀한 공조 하에 세부 제원 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미·일 당국과 발사된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27일 만이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 도발이, 북한이 지난해 11월 엔진 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신형 고체연료 IRBM 시험 발사일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액체연료 미사일과는 달리 연료 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신형 IRBM) 시험발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초반에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고, 이르면 1월 중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견했다.

    앞서 북한은 신형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1·2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해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후 북한은 지난 5~7일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사흘간 350발의 포사격을 강행하고, 민간교류를 위한 각종 대남 기구를 정리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