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020년 좌천돼 부산 사직구장서 야구 관람"야권 일각 "부산 사직구장 코로나로 무관중" 주장국민의힘, 16년 전 '주황색 봉투' 사진 공개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08년 부산에서 검사로 근무하던 당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야구 응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08년 부산에서 검사로 근무하던 당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야구 응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08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비닐 봉투를 머리에 쓰고 동료들과 응원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12일 "한 위원장은 2007~09년,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이 많다"며 "한 위원장이 부산생활할 때 사직구장에서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공유"했다.

    사진 속 한 위원장은 주황색 쓰레기봉투를 풍선처럼 부풀려 머리에 쓰고 있는데, 이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 특유의 응원문화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부산 방문 일정에서 부산을 2020년 검사 시절 첫 좌천돼 발령받은 곳이라고 소개하며 과거 인연을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은 야구 관람과 관련한 추억을 언급했다. "그 시절이 참 좋았다. 이유는 바로 그곳이 부산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 다른 분에게 부산은 여행하기 대단히 좋은 곳이다. 그런데 살아보면 더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에 야권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좌천돼 부산에 있을 당시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고 지적하며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위원장은 부산 사직구장 야구 관람이 거짓말로 비칠 우려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