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평사원으로 삼성전자 입사해 사장 오른 입지적 인물영입 성사되면 삼성 연고 있는 수원·평택·화성 출마 가능성
  • ▲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연합뉴스
    ▲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영입을 추진한다. 평사원 출신인 고 전 사장은 '삼성 갤럭시' 성공 신화를 쓴 인물로,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고 전 사장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고동진 사장 영입은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부탁드렸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961년생인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20여년간 전자계열에서 근무했고 2015년 12월에 무선사업부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삼성의 대표적인 핸드폰 모델인 갤럭시의 성공 신화를 이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선사업부 개발관리팀장으로 지내면서 S펜 개발 등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획했고, 개인 및 기업용 보안 솔루션 '삼성 Knox', 온·오프라인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 등 삼성전자의 주요 컨텐츠를 기획하고 담당해 큰 성과를 냈다.

    고 전 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삼성 특수'가 기대되는 경기도 수원무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원무는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지역구다. 또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로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고 불출마하는 곳이다. 

    경기 남부권인 수원은 5석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국민의힘의 험지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수원정),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등이 수원 출마를 선언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고 전 사장이 수원무 외에도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화성, 평택 등 지역구에 배치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당은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의 동료시민 삶을 개선하고 교통, 안전, 치안, 문화, 경제 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