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선 안 돼""이낙연 전 대표 탈당에는 아무 명분 없어"
  •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129명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선 안 된다"며 탈당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 129명은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의사 철회를 간절히 바라는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많은 당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됐고 지금도 국민들과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대권 후보"라며 "이낙연 전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냐"고했다. 

    의원 129명은 이낙연 전 대표가 문제 삼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선거 기간에도 일주일에 몇 번씩 재판을 다녀야해서 제대로된 선거 지휘가 어렵다고 하는데,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민주당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총선승리로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할 책임이 있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의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했다.

    의원 129명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탈당 철회를 호소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며, 신당 창당에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