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3인, 10일 국회서 탈당 기자회견"창당 계획 발표 예정… 이낙연도 동참 할 것"
  • ▲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후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후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에 속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이날 '원칙과상식'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잔류 방침을 밝혔다.

    윤 의원을 제외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치에 이의가 있다"며 "비정상 정치에 숨 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것은 더이상 못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원칙과상식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더불어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요구해왔다.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을 선언한 것이다.

    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방탄정당·패권정당·팬덤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다당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세 의원은 "기득권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고, 기성 정당 내부의 혁신 동력은 소멸했다"며 "기득권 양당만으로는 누가 집권해도, 누가 다수파가 돼도, 독주와 묻지 마 반대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진영 논리를 뛰어넘어 시시비비를 가릴 새로운 정치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치는 승자독식 때문에 실패했다고도 지적했다.

    세 의원은 "승자독식 대통령, 승자독식 양당 국회, 승자독식 당 대표, 독식과 독주의 정치가 일사분란하게 지배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치로) 지난 2년간 우리 국민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승자독식 기득권정치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개혁 대연합, 미래 대연합을 제안했다.

    이들은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주체를 재구성하고 신진 역량으로 정치개혁의 새로운 엔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세 의원은 기자회견 후 "창당 계획을 정리해 내일 모레 정도에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제안드리면 이낙연 전 대표님도 같이 동참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