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과학화경계시스템 성능 개량해 올 연말 전력화 예정
  • ▲ 육군 21사단 GOP 장병들이 지난해 12월12일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국방부
    ▲ 육군 21사단 GOP 장병들이 지난해 12월12일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국방부
    북한과 맞닿아 있는 동부전선 전방초소(GOP)에서는 앞으로 인공지능(AI)이 사람과 동물 등 객체를 식별해 경보를 발령한다.

    9일 방위사업청은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경미한 성능 개량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는 12월까지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에 동부전선 산악 및 해안 경계 담당 부대에서 운용하던 감시카메라 및 통제시스템에 AI를 적용해 개량하는 사업이다.

    현재 GOP에서는 모션캡처 방식으로 감시카메라를 운용하고 있다. 영상에 찍히는 물체를 '점(Pixel)'들로 인식해 변화를 감지하고 경보를 발령한다. 사물의 정체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보다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무의미한 경보 발령이 다수 있었다.

    반면, 이번에 전력화 예정인 AI 기반 감시카메라는 영상에 찍힌 물체를 '바운딩박스(bounding boxes)'로 식별·탐지해 분석한다. 점들의 집합체를 통해 모양을 유추하는 것이 아닌, 물체의 테두리를 확인해 사람인지 동물인지 확인해 경보를 발령하는 통제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객체(사람 등) 식별을 위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열영상, 단파장적외선 기능 등을 군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탐지 능력 향상은 물론 주·야간뿐만 아니라 악천후에도 경계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경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식(육군 대장) 지상작전사령관은 "GOP 지역에서 AI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조기에 전력화하고, 이를 경계작전에 적극 활용해 군사대비태세를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소요군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연내 조기 전력화해 동부전선의 경계시스템을 신속히 보강하겠다"며 "새롭게 착수하는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성능 개량사업 추진 시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전방지역 경계시스템이 조기에 보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