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진 개편도 마무리 단계… 주진우·이원모 비서관 8일 사직후임에 이영상·최지현 내정… 대통령실, 신년 기자회견 검토
  • ▲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보좌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 "전 정부에서 어떻게 했는지, 그 다음에 해외의 우리나라와 비슷한 나라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것부터 파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제2부속실의 인력 등 조직 규모는 "실무작업이 완료되면 결정될 것"이라며 "출범 시기는 정해 놓지 않았지만 검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일정과 보좌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윤석열정부가 출범하면서 폐지됐다. 제2부속실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공약 파기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감내하더라도 김 여사를 향한 야당의 공세와 부정적 여론을 환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을 대상으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쌍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했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께서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면 저희들이 검토하겠다"며 제2부속실 설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제2부속실 설치와 함께 오는 4월 총선과 연계된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은 8일 0시를 기해 사직했다. 

    주 전 비서관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부산 수영구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서울 강남권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비서관 후임에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이, 인사비서관 후임에는 최지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이밖에 공석이던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사회통합비서관에는 하병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 국민공감비서관에는 전선영 사회통합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각각 승진임명됐다. 교육부차관에 발탁된 오석환 교육비서관 후임에는 신문규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지금까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은 계속 검토 단계이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