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상도동계' 한 자리에… 권노갑·김무성 등도 참석김기현 "민주주의 참칭 세력 득세… 김영삼 더욱 그리워지는 날"홍익표 "김영삼 정신 잊지 않겠다… 갈라진 국민 하나로 모아야"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내빈들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내빈들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이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거행됐다. 

    특히 이번 추도식은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여야 모두 한 목소리로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22일 오후 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여야 정치인들이 집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나경원 전 의원, 김무성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유일하게 자리했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추모에 함께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정치적 라이벌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 권노갑·정대철·한광옥·이석현 전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 측근 그룹 '상도동계' 김덕룡·정병국 전 의원도 참석했다.

    김기현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통령께서는 과감한 결단으로 권위주의의 오랜 잔재를 청산하셨고,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데에 앞장서 주셨다"며 "닭의 모가지를 비틀지라도 새벽은 온다고 외치시던 그 결기와 오직 한 길의 애국, 애민, 충정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돌파해 나가고자 하셨던 대통령님의 신념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표상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을 겨냥한 듯 "오늘날 눈앞의 이익만을 탐하며 포퓰리즘의 포로가 되어버린 정치 문화에서 대통령님의 그 리더십을 반추해 보며 성찰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민주화 참칭 세력이 득세하는 오늘날 진정한 민주화의 지도자이신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 뿌리를 올바르게 승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부정부패를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회, 실용과 국익을 우선 가치로 삼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나가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모사에서 "치열했던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정신을 잊지 않겠다. 김 전 대통령께선 '정치가 없는 곳에 민주주의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정치가 미래가 아닌 과거를 향하는지, 지금 정치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지 생각해본다"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경제와 민생을 돌보는데 혼심을 힘을 다하겠다.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더 큰 힘으로 대한민국을 만들어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지칭한 '민주화 참칭 세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해석의 말씀 드리는 건 적절치 않을 거 같고 어떤 의민지 상식을 가진 분들은 잘 알 것"이라며 "진정한 민주화가 무엇인지 우리 김영삼 대통령 서거 8주기 맞아서 다시 한 번 더 새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군인이 다시 정치에 개입 못하게 막은 분이다. 유혈 없이 평화스러운 정권 교체가 올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신 너무나 고마운 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