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야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183명중 찬성 182, 반대 1'회복 치료' 이재명도 동원… 택시 타고 등장해 30여분 만에 국회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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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단식 여파로 병원에서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했다.이 대표의 국회 등원은 지난달 18일 단식 중 건강 악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지 18일 만이자 지난달 23일 단식 중단 이후 13일 만이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5분께 국회 본관 1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택시를 이용해 국회에 도착한 이 대표는 "입원중 갑자기 표결참석한 이유가 무엇이냐" "당무복귀는 언제쯤 계획하시나" "지명직 최고위원은 언제 임명할건가" "가결파 징계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당내 계파간 통합 메시지를 낼 생각이 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투표 후 이 대표는 몇몇 의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눈 뒤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녹생병원으로 돌아갔다. 이 대표의 '깜짝' 국회 등원은 30여분 만에 종료됐다.이 대표는 국회를 나서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만 짧게 답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투표율이 조금 낮은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이번 보궐선거에 참여하셔서 우리 민심이 어떤지, 국민의 뜻이 어떤지를 꼭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본회의 이후 권혁기 민주당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이 대표 표결 참석에 대해 "나라를 지키던 대한민국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정부와 국가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이 대표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취지를 밝혔다.그는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게 된다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라는 말로 순직하신 해병의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님 마음으로 이 대표가 표결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날 이 대표의 본회의 참석은 '채상병 특검법 패스트트랙' 안건이 의결 요건에 미달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패스트트랙 지정 요건은 재적의원 298명의 5분의 3인 179명이다. 168석을 가진 민주당에게는 '한 표'라도 절실했다. 민주당은 정의당(6석)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과 함께 179석을 확보했다고 했지만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 대표의 표결 참여를 요청한 것이다.거야(巨野)가 합세한 결과 '채상병 특검법'은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됐다.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182명, 반대1명으로 가결로 국회 문턱을 넘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항의하며 표결 전 모두 퇴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