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형이 만나 검사는 박OO 검사" 김만배 발언 누락뉴스타파, 조우형이 尹과 만난 것처럼 들리게 편집"짜깁기 한 것 없다" 지난해 3월 뉴스타파 기자 해명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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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7일 스스로 인터뷰 전문 파일을 공개하면서 음성 파일을 '짜깁기'해서 기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두고 뉴스타파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일당의 부탁을 받고 부산저축은행사건을 봐줬다'는 취지의 기사를 김씨 육성 음성 녹음 파일과 함께 보도했다.지난 2021년 9월15일 김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인터뷰를 했고, 신 전 위원장은 인터뷰 편집본을 자신이 전문위원으로 있는 뉴스타파를 통해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6일 공개했다.뉴스타파가 대선 사흘 전 보도한 인터뷰 내용에는 신 전 위원장이 "박영수가 그럼 윤석열하고 통했던 거야"라고 묻자, 김씨가 "(박영수가) 윤석열을 데리고 있던 애지"라고 답했다. 이어 신 전 위원장이 "아니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라고 말하고, 김씨는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그러나 지난 7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무편집 녹음 파일에는 김씨가 발언한 "통했지. 그냥 봐줬지" 사이 28초 분량의 대화가 더 있었다.다음은 이들이 실제 나눈 대화다.신학림 - 박영수가 그럼 윤석열하고 통했던 거야?김만배 - (박영수가) 윤석열을 데리고 있던 애지.신학림 - 아니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김만배 - 통했지.신학림 - 박영수 변호사가, 조우형한테 박영수를 소개해 주니까 박영수가 윤석열하고 통화를 해서 조우형은 (대검) 가가지고 박OO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온 거야? 아니면 윤석열하고 마시고 온거야?김만배 - 아니 (조우형) 혼자. 거기서 타주니까 직원들이. 차 한 잔 어떻게 (검사와) 마시겠어. 갖다 놨는데 못 마시고 나온거지.신학림 - 그럼 (조우형은) 검사 못 만나고 온 거야?김만배 - 아니 검사를 만났는데...신학림 - 검사는 누구 검사 만났는데?김만배 - 박OO를 만났는데, 박OO가 (조우형을) 얽어 넣지 않고 그냥 봐줬지누락된 대화에서 신 전 위원장은 '조우형이 검찰에서 만난 게 누구인지' 계속해서 묻는다.얼버무리던 김씨는 윤석열 검사가 아니라 "박OO를 만났는데 박OO가 얽어 넣지 않고 그냥 봐줬지"라고 말했다.뉴스타파는 이 발언에서 '박OO가 얽어 넣지 않고'를 잘라내고 앞 문장과 이어 붙였다. 사실상 주어를 '박OO'에서 '윤석열'로 바꾼 것이다.뉴스타파는 이렇게 작성한 기사 제목을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라고 붙여 대선 사흘 전 내보냈다.해당 인터뷰 음성파일을 두고 이미 지난해 3월 '짜깁기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은 바 있다.이에 녹취록을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는 "짜깁기 한 것 없다. 전체 녹취가 1시간 12분 분량인데, 다 올릴 수 없지 않느냐"며 "필요한 부분만 따서 올린 것이다. (짜깁기 의혹 관련해서는) 다른 얘기는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