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 89개 프로그램…15일 개막공연 맞춰 서울서 KTX 전용열차 운행
  • ▲ 지난 7월 5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리꾼 김율희가 판소리 공연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7월 5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리꾼 김율희가 판소리 공연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과 전주를 잇는 소리축제열차가 뜬다.

    판소리와 전통음악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15일 용산역을 출발하는 KTX '소리축제열차'로 문을 연다. 이 열차의 탑승객들은 개막 공연장인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입장하면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소리축제열차'는 KTX 4량의 전용 열차로, 오후 7시 개막에 맞춰 오후 4시에 출발한다. 주한외교사절과 기자단, 예술가, 공연 관계자, 기업인, 유명 연예인, 사전예약 관람객 등 총 200명이 탑승하게 된다.

    2000년대 후반 잠시 운행했던 '소리축제열차'는 전북과 전주에서 개최되는 축제를 찾는 전국 관객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도입됐다. 모티브는 바그너가 창시한 독일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다. 전 세계 여름음악축제의 시원으로 여겨지며 축제 열차를 최초로 운영했다.
  •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지금도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되는 곳은 영국 런던 근교의 글라인본 페스티벌 축제 열차"라며 "드넓은 농장·평원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축제를 즐기기 위해 턱시도 차림에 피크닉 박스를 손에 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축제 열차를 타고 몰려오는 장면이 낭만적이고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5~24일 전주와 전북 14개 시·군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상생과 회복'이라는 주제로 아시아·북미 등 해외 11개국이 참여해 89개 프로그램을 통해 총 108회 공연을 선보인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전면 대면 축제를 여는 만큼 최고의 예술가들과 함께한 공연들을 준비했다.

    축제는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소리 여정에 나선다. 지휘자 성기선이 이끄는 전주시립교향악단과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서선영, 소리꾼 고영열·김율희 등이 출연해 전통음악과 클래식 등 동서양 장르의 음악적 결합을 시도한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나루컬쳐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