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취임 직후였던 2017년 유치… 2022년 시공사 선정, 2024년 준공 예정그나마 부지 매립 과정도 부실 지적… 폭우 쏟아지면 침수 가능성 높아
  •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사용했던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 ⓒ연합뉴스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사용했던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전라북도가 추진한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잼버리 메인센터)가 아직도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 유치된 새만금 잼버리 행사를 이끌 메인센터를 짓는 시공사가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날에야 정해진 것이다.

    1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전라북도는 2022년 4월 잼버리 메인센터로 활용할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신축 건설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잼버리 메인센터는 세계잼버리의 성공적 지원과 대회 이후 청소년·가족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취지로 건설이 추진됐다.

    입찰 당시 형태는 일반입찰로, 건설 추정금액만 235억9042만8000원이다. 이후 2022년 5월9일 개찰을 진행해 전북 전주에 위치한 A사를 시공업체로 선정했다. 이 업체는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이름을 찾을 수 없는 업체로, 2023년 6월 기준 직원 수가 9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도는 입찰공고에 공사기간을 '착공일로부터 660일'로 명시했다. 해당 공사는 2022년 6월 시작됐다. 착공 시점부터 이미 지난 8월에 진행된 새만금 잼버리까지 준공이 불가능했다. 잼버리 메인센터는 2024년 3월 준공될 예정으로, 새만금 잼버리에서는 '준공 전 사용허가'를 받고 운영본부와 잼버리 종합병원으로 활용됐다. 

    잼버리 메인센터를 짓기 위한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통합개발계획은 새만금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해 2021년 12월31일 승인됐다.​ 2023년 8월 열리는 세계잼버리 개최 전인 2023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부지 매립과 배수로를 건설하면서 공사가 미뤄졌다. 

    국민의힘은 부지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다. 잼버리 메인센터 부지가 지나치게 낮게 매립된 상태로 건축물이 지어지면 폭우 시 침수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16일 통화에서 "잼버리 메인센터를 표방했는데 잼버리 행사가 끝난 후 해가 바뀌어야 준공이 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면서 "폭우에 취약하게 지어진 이 건물을 짓느라 낭비된 혈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