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이슈 덮어버리려는 의도… 한동훈검찰 작품" 주장한동훈 "질의할 때 코인 거래한 김남국… 내 작품이라고 하는 건 무리""박원순 다큐에 말 한마디 못하는데… 그게 약자 보호인가" 참여연대에도 맹폭
  •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남국 의원이 자신과 관련한 코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배후에 검찰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몰래 코인 하다 금융당국에 걸린 것이 왜 제 작품이냐"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길에 "민주당이 뭐만 있으면 저나 검찰 탓하는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민들이 익숙해졌을 것 같기는 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윤석열정부가 여러 가지 실정들을 이슈로 덮어버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사기관에서 이것(코인 의혹)을 흘린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검찰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와 관련해 "아무리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 의원이 국회에서 저한테 질의할 때 코인을 한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며 "그것 갖고 제 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좀 무리"라고 항변했다.

    김 의원이 지난해 5월9일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되던 중 코인을 거래한 정황이 알려진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 ▲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 장관은 참여연대와의 설전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참여연대는 최근 한 장관을 '정치검사'로 규정하면서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았다. 이에 한 장관은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이날 "강력한 정치단체하고 맞서는 것은 너만 손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분도 많이 계신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그런데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서 할 일을 하다가 손해를 보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참여연대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참여연대는 이전 정부에서도, 그 이전 정부에서도 검찰특권을 개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 '참여연대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주전 선수다' '참여연대는 시민의 후원금으로만 활동했다'는 등의 주장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바로 몇 달 전 참여연대는 검찰의 이재명 구속 시도는 '검찰공화국의 현실화'라는 입장을 냈다"고 상기한 한 장관은 "저보고 퇴진하라는 주된 이유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것을 왜 검찰개혁이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제가 참여연대가 해온 모든 것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이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 보호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한 장관은 이어 "참여연대가 '정부 지원금을 안 받았다'고 하는데 권력으로부터 세금으로 월급 받는 자리를 받는 것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더 문제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모든 민주당 정권에서는 참여연대는 권력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

    계속되는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한 장관은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법무부장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