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정기 조사… 11월 3주차 이후 5개월 만에 20%대긍정평가 27%, 4%p↓… 부정평가는 4%p 상승한 65% 집계갤럽, 美 도·감청 의혹 여파 분석… 긍·부정 이유 1위 '외교'
  •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30%대를 맴돌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무너지며 20%대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온 것은 5개월 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27%를 보였다. 전주 대비 4%p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65%로, 지난주 조사에 비해 4%p 올랐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미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따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 13%, '노조 대응과 결단력' '뚝심'이 각 6%,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 각5%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도 '외교'가 28%로 가장 높았고 '경제·민생·물가(10%)' '일본관계 및 강제징용 배상(9%)'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부정평가 양쪽에서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면서 "이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대를 보였던 것은 지난해 7월 4주차 조사(체리따봉)였다. 이후 지난해 8월 1주차(5세 취학 추진)와 9월 4주차(바이든·날리면 논란)에는 24%를 보이며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20%대를 보였던 11월 3주에는 29%로 집계됐지만, 이후에는 줄곧 30%대를 유지해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무당층 29%로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3%p 상승하고 국민의힘은 1%p 하락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