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제 2호기 무장분리시험, 시제 3호기는 기총발사시험 진행
  • ▲ KF-21 시제 1호기 ⓒ정상윤 기자
    ▲ KF-21 시제 1호기 ⓒ정상윤 기자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가 28일 무장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남 사천에 위치한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F-21 시제 2호기가 남해 상공에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 '미티어'의 무장분리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은 전투기에서 무장을 분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시제 2호기는 오전 10시54분 이륙해 시험을 정상종료한 뒤 낮 12시9분 착륙했다.

    같은 시각 시제 3호기는 비행 중 기총 발사 과정에서 항공기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기총발사시험을 시행했다. 

    기총발사시험에서는 기체 구조나 엔진, 공기역학적 특성 변화 등과 관련한 점검이 이뤄졌으며, 무장 운용과 관련한 항공전자 시스템이 정상작동되는지도 살펴봤다. 시제 3호기는 이날 오전 11시18분 이륙해 낮 12시32분 착륙까지 100여 발의 공중 기총발사시험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제 2, 3호기의 무장비행시험 성공은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의 공격능력 검증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7월 최초 비행 후 150여 회의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을 입증했으며, AESA 레이더를 비롯한 첨단 항공전자 성능을 확인했다.

    가장 최근에는 빛이 제한된 상황에서 항공기 내·외부 조명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면서 야간임무 수행도 가능하다는 점도 증명했다.

    방사청은 앞으로 KF-21의 전 비행영역(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에서 단거리·중거리공대공미사일 및 기총 관련 시험을 실시해 무장 안전성 및 성능 검증을 시행할 방침이다.

    동시에 오는 5월 KF-21의 잠정 전투용 적합판정을 완료한 이후 오는 8월까지 양산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연말쯤 양산계획 승인 절차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KF-21 양산 계약을 하고, 2026년 하반기 최초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