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주호영 등 기념식 참석 후 서해수호 전사자 묘역 참배金 "北에 끌려다녔던 文정권 가짜 평화… 北 도발 용납 안 해"北 무력도발 일삼는데… 이재명 "강 대 강 긴장 고조 방치 안 돼"
  •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8회 서해수호의날을 맞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8회 서해수호의날을 맞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제8회 서해수호의날인 24일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울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요 메시지를 한일 정상회담 비판에 할애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관련해서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에 평화 해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與지도부, 국립현충원서 순직 국군장병 넋 기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가슴속에서 영원히 빛날 호국의 별, 서해수호 55용사들의 넋을 기리며 이 땅에 완전하고 흔들림 없는 튼튼한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데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제7차 핵실험 위협 및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민께서 느끼는 안보에 대한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던 문재인정권의 가짜 평화와 달리,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고 이 땅에 진정한 진짜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북한의 그 어떠한 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굳건한 군사적 대응 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수호해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서해수호 55용사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머리 숙여 삼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서해수호의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박근혜정부 때인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김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서해수호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김 대표는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인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의 손을 잡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천안함 폭침 北 만행" 서해수호 55인 이름 부르며 추모

    국민의힘에서는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고 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전임 문재인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하면서 윤석열정부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만행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지난 문재인정권은 북한을 의식해 천안함 폭침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유가족과 국민을 분노케 했다"며 "분명히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이 진실이 다시는 정파적 이익에 따라 변화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 치의 빈틈 없이 나라를 지키고, 완벽한 결전태세를 갖춰 강력한 힘으로 평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서해수호 용사 55분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으로 산화한 장병 55인의 이름을 하나하나 읽으며 추모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서해수호의날 기념사를 통해 "북한은 무모한 군사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도발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고 국제사회의 제재 공조를 흔들고 싶겠지만, 그러한 의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이에 맞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일치단결해 안보태세를 확실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서해만큼 우리는 동해에서도 철저한 안보 대비를 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정상화된 지소미아를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해 절대 동해에서는 천안함 폭침, 연평해전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해수호의날, 울산서 "굴욕외교" 외친 민주당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울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부 비판에 나섰다.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이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현장최고위 모두발언의 대부분을 윤석열정부 비판에 할애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굴욕외교에 대한 국민의 비판에 귀를 막고 있다.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하다"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벌써부터 4월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매우 높다"며 "이번 회담마저 퍼주기 외교 시즌2가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서해수호의날 관련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정부가 평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넘어서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전략"이라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호국영령들의 희생에 올바로 보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강 대 강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추가 도발을 포기하고, 정부는 평화 해법 마련에 진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군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러한 신념으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일구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