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월26일 美 국빈방문… 바이든 취임 후 두 번째 미국 국빈 '강력한 동맹, 행동하는 동맹'검토… 美 전술핵 참여 제도화 논의IRA·반도체법 韓기업 피해 최소화 위한 협상도… "긴밀히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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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월26일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이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억제 강화안의 구체적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한미 정상회담 협의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각) "이번 방미를 통해 (국빈방문 의제에 관한) 전체적인 큰 방향과 틀을 잡았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한미동맹의 기본 임무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한층 강화할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국빈방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핵 능력 기획·집행 절차에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것을 제도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한국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확장억제 방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 같은 양국의 기조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강력한 동맹, 행동하는 동맹'을 선언하는 상징적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와 경제안보분야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담긴 공동선언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또 경제안보분야에서는 공급망 구축과 원자력·우주·청정에너지·사이버 등 첨단 분야를 논의한다. 민간기술 보호와 국제공조에서 필요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방법도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 미국의 산업정책 이행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받을 피해와 관련해서도 양 정상은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간다.김 실장은 "한국기업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서 필요한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국빈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국빈방문 이후 12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을 국빈방문한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뿐이다.윤 대통령은 이미 취임 후 두 번이나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고, 같은 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아세안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9월 뉴욕 유엔총회 등에서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