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훌쩍 넘은 與 전대 투표율… "尹정부 첫 전대 흥행 성공""지도부와 대통령은 '이심전심'… 당정융합 전면에 내걸어야"
  • "당·정 융합을 전면에 걸고 정부와 대통령실의 기조를 잘 헤아리겠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의 투표율이 50%를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후보로 출마한 조수진 의원은 '당·정 융합'이라는 신념을 강조하며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안착을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후보는 6일 오후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그간의 의정활동을 토대로 자신이 윤석열정부의 기조와 정책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임을 자신했다.

    실제로 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국민의힘이 야당에서 여당이 되자마자 '1호 법안'으로 재건축 안전진단기준 완화 법안을 발의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자 이에 발맞춰 유류세 인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날 조 후보는 국민의힘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호남지역 출신인 만큼 전남지역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조 후보와 일문일답.

    -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이 역대급이다. 모바일투표만 47.5%로 집계됐는데, 어떻게 보나?

    "결론적으로 윤석열정부 첫 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흥행에 성공했다. 2년 전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전당대회가 있었다. 그때 최종 투표율이 44%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벌써 50%가 넘었다. 그만큼 윤석열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당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표해야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 전당대회 선거 과정이 이제 마무리 단계인데, 소회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구호를 어떤 것으로 정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모든 선거에서 후보의 메시지에는 전략과 비전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번에 저는 완전한 정권교체를 들고 나왔다. 국회에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야당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상임위 일정 하나도 못 잡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4월 총선에서 국회 의석, 국회의 지형을 바꿔야만 비로소 미완의 정권교체가 완전한 정권교체가 된다."

    -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한다면 몇 석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일단 1당이 돼야 한다. 300석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서울·경기·인천이 121석이다. 그런데 2020년 4월 총선에서는 고작 121석 중 16석을 얻었기 때문에 참패한 것이다. 산술적으로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

    - 지난 지도부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를 예상하나?

    "지난 전당대회 당시만 하더라도 국회에 들어온 지 만 1년도 안 됐을 때였다. 그러나 책임당원분들은 전략적 사고를 통해 만으로 40대 여성, 서울의 당협위원장, 그리고 또 우리 당에는 아주 귀한 호남 출신 등이 잘 버무려진 저를 1등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주셨다. 이번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정부의 첫 여당 지도부이기 때문에 저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같이 잘해서 원팀 지도부가 구성돼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한 표 전략'으로 가고 있다."
  • - 지도부의 구성까지 신경 쓰는 것 같다.

    "그렇게 가야 한다. 지난번에는 정권교체를 하라고 이준석이라는 30대 0선을 당대표로 뽑아 줬다. 그런데 보여준 것이 내부총질, 걸핏하면 집 나가고, 대통령후보 괴롭히고, 대통령한테 뭐 양두구육이다, 이번에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의 엄석대다 그러고 있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원팀 지도부,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지도부, 윤석열정부의 성공적인 안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만 도드라질 수가 없는 것이다."

    - 지도부에 입성하면 하고 싶은 것이 뭔가?

    "정부와 대통령실의 구상이 좋다고 하더라도 여당이 법안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국민에게 홍보하지 못하면 있을 수 없다. 여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대통령께서 유류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면, 저는 유류세 인하를 최대치까지 끌어내리는 법안을 바로 발의해 통과시켰다. 지도부는 이런 이심전심, 대통령의 구상 같은 것을 법안이나 정책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재건축 진단 완화 문제도 여당이 되고 나서 1호 법안으로 발의했는데, 동일한 내용의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정부의 기조, 대통령의 발언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길라잡이가 돼야 하는 것이다. 당·정 융합이라는 말씀도 많이 드렸다. 저는 최고위원 출마선언 때도 정당개혁을 이야기했다. 정당개혁의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당·정 융합인 만큼, 지도부가 되면 당·정 융합을 전면에 걸고 정부와 대통령실의 기조를 잘 헤아리고 뒷받침하겠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뒷받침하고 있는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후보,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정치나 선거는 '나 자신'이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면 안 된다. 이준석 전 대표는 걸핏하면 집 나가고, 대통령후보 괴롭히고, 대통령을 비난하고, 자신의 성상납사건을 무마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이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고 성찰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도덕적 흠결, 자신의 비리의혹 때문에 당 전체를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 이 대표와 그 당시 이 전 대표는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지도부는 막을 내렸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전 대표가 지금도 반성과 성찰과 사과 한마디 없이 누군가를 내세워 출마시킨 것이다. 이런 것을 청산해야 한다."

    -흥선대원군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인가?

    "대원군은 그래도 장점이라도 있었다. 이 전 대표는 당직자를 시켜 자신의 성상납 무마 시도를 했다. 그런데 뉘우치는 것이 없다. 누군가를 대리출천시키고 이분들한테 연설문을 대신 써서 읽게 한다. 2023년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그리고 대장동 게이트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용어 중 하나가 '천화동인' 아닌가. 이재명 대표의 악취 나는 비리의혹과 파장을 알면서도 그것을 흉내 내서 용어를 만들어냈다. 많은 당원들이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정부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라고 희망하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대리인들에 대해서도 아주 냉정하게 판단하실 것이다. 저는 당원을 믿는다." 

    - '호남의 딸'로 소개하면서 호남지역을 향한 외연 확장에 굉장히 힘쓰고 있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는 양천갑으로 예상된다.

    "2020년 4월 총선에서 참패하고 서울의 지역사령관인 당협위원장, 경기도의 지역사령관인 당협위원장의 공백으로 서울·경기가 뻥 뚫려 있었다. 그때 3차 공모까지 했는데도 안 됐다. 당협위원장을 맡으면 사무실 운영비가 들고, 패배한 지역은 내분이 굉장히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 엄두를 못 냈다. 저는 신문사 기자가 되고 나서 처음 대출 받아 집을 마련한 곳이 바로 양천구 목동이었다. 자신이 연고가 있고, 직접 살아보고, 살고 있는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참 힘든데, 국민의힘이 당시 총선에서 전 지역에서 참패해 고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수도권에는 호남 출신 비중이 평균적으로 30% 이상 된다. 호남을 이해하고 공략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볼 때 1차적으로는 수도권 공략이다. 그래서 저는 1년차 때부터 변함없이 광주와 전남을 비롯한 호남의 애환을 직접 다 들어드렸다."

    - 지도부에 입성하게 되면 포부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지도부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안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원팀 지도부, 그리고 개혁하는 지도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수도권 승리, 외연 확장은 국민통합과도 이어진다. 항상 국민통합이라는 큰 가치와 비전을 위해서, 선거 외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늘 보여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