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8일 "바이오헬스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한국판 '보스턴클러스터' 추진… 2030년까지 2조2000억 투입
  •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오헬스'와 '디지털헬스케어'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오는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지속 지원하는 등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및 수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이 직접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바이오헬스, 특히 디지털헬스케어 육성방안 마련을 위해 민간 전문가와 논의할 것을 지시하면서 마련됐다.

    바이오헬스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26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게 크다"며 "미래의 성장과 직결되는 아주 유망한 분야이고 또 국민건강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며 "의료·건강·돌봄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벤처와 청년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고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보스턴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바이오클러스터는 바이오기술을 중심축으로 특정 지역에 관련 기업·연구소·대학·투자자·기관을 한 데 모은 집합체다. 미국의 보스턴클러스터는 머크·화이자·노바티스·사노피·바이오젠 등 기업들이 포진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바이오산업의 성장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바이오헬스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데이터와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가명정보화, 비식별화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산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디지털헬스케어법 등을 대상으로 한 여야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기술은 각종 기술,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경제에 있어서도 신성장동력"이라며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해서 민관 협력체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조규홍 복지부장관으로부터 바이오헬스 미래 전망, 현 상황 및 문제점과 함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을 보고 받은 후 정부의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거듭 당부했다.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은 ▲의료·건강·돌봄 서비스 혁신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활성화 ▲첨단 융복합기술 연구개발 강화 ▲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 창업 지원 강화 ▲법·제도·인프라 구축의 5대 정책방향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분산된 개인 건강정보를 개인·의료진 등에게 표준화된 형태인 '의료 마이데이터'로 제공하는 이른바 '건강정보고속도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향후 5년 내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2개 이상 창출하고, 의료기기 수출을 현재보다 약 2배 늘려 세계 5위 수출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신약개발사업에 2조2000억원을 지속 지원하고 차세대 유망 신기술 및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