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조용한 내조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정한 내조'"국민의힘 "저급한 표현, 저급한 생각, 대응할 가치 없어"
  •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치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국민 민폐녀'에 빗대며 공세를 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를 향해 "'빈곤 포르노(Poverty Porn)' 촬영을 하고 왔다"고 발언해 파문이 인 바 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 여사를 향해 "조용한 내조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정한 내조'이고, '국민 민폐녀'가 되지 않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최근 김 여사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등 공개 행보를 벌인 것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를 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설 명절 준비를 위한 물품과 식자재, 다양한 음식을 구매하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격려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영부인 부속실도 없는데, 대통령실이 행정력을 쏟는 데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은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에게 민폐를 끼치기보다,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불특정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면서 거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수사를 먼저 받아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의 이 같은 공세에 '무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경태 최고위원이 하는 말은 전부 다 대응할 가치가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저급한 표현과 저급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굳이 대응할 필요가 있나 그렇게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크게 가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를 만난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조명을 사용해 사진을 촬영했다는 의혹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22일 공지를 통해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 환아 방문 사진에 대해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다'라고 허위발언을 했고, '가짜뉴스'를 SNS에 게시했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