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돈 어디서 나오는지… 엄카로 정치 '이준석키즈' 신기" 김용태 "돈자랑·집안자랑으로 유명… 일반 최고로 출마하라"
-
-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레이스가 불붙고 있는 가운데,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른바 '엄마카드'를 두고 공방전을 펼쳤다.장예찬, 김용태 향해… "나 무서워서 도망가"장 이사장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최고위원을 향해 "김 전 최고위원은 제가 무서워서 도망간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힘들다"며 "정면승부 언제든 기다리고 있으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장 이사장은 김 전 최고위원이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자신을 피해 일반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1명만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직(만 45세 미만)에는 장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김 전 최고위원은 일반 최고위원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장 이사장은 "유독 이준석 전 대표나 이준석키즈들은 정치 하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국민의힘 전당대회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의 일반 최고위원선거 기탁금은 4000만원, 청년최고위원선거 기탁금은 1000만원으로 정해졌다.장 이사장은 이를 언급하며 "그 3000만원 차이가 평범한 2030들, 엄마카드가 아니라 자기 돈 벌어서 정치 하는 청년들에게는 정말 넘사벽으로 큰 차이 아니겠나"라며 "당에서 2030 또 40대 초반까지 한번 해보라고 판을 깔아주는데 어디서들 그렇게 돈이 나서 정치를 하시는지 (모르겠다)"라고 언급했다.이에 진행자가 "지지자들이 후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장 이사장은 "기탁금을 낼 때는 후원회를 만들 수 없고, 원외(인사)는 후원을 받는 것이 불법"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엄마카드로 정치 하는 이준석키즈들은 참 신기하고 부러울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
-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종현 기자
"마세라티 자랑하더니"… 즉각 반박 나선 김용태김 전 최고위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키드' 장 후보가 저에게 돈 얘기를 하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김 전 최고위원은 "마세라티(외제차) 사진 올리며 본인 돈자랑하던 시절 기억이 가물가물하신가보다"라며 "웃을 일이 많이 없는 요즘 장 후보가 응석 부리는 모습을 보며 웃는다"고 비아냥댔다.김 전 최고위원은 이어 "수많은 정치부 출입기자분들에게 돈자랑, 집안자랑하시는 걸로 유명하신 우리 장 후보께서 '어디서 돈이 나서 정치를 하느냐'니, 저뿐만 아니라 언론인 여러분이 진심으로 비웃는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은 "'청년호소인' 장 후보가 청년다운 청년들에게 기회를 양보하고 일반 최고위원에 출마해 저를 비롯한 당의 여러 선배님들과 승부를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씀 드렸다"며 "이마저도 청년답지 못하게 눈치 보지 마시고 당당히 결정을 내려 달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김 전 최고위원은 "일반 최고위원으로 옮길 자신 없으시면 저에 대한 언급은 좀 지양해 주시길 바란다"며 "웃음을 주신 건 감사하지만 더이상 장 후보의 응석을 받아 줄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그러자 장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상속 0원, 20대 중후반부터 사회생활 시작해서 종합소득세 낸 내역 모두 공개 가능한 내돈내산 정치인 장예찬이다"라며 "무슨 돈으로 기탁금 내고, 기자들 밥 사고, 정치 하는지 수입 출처를 밝히지 못하는 엄카 정치인들의 도전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재차 반박했다.청년 최고도 '친윤' vs '비윤' 구도 되나한편 최고위원 5명 중 1명만 선출하는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직에는 장 이사장을 비롯해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장제원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영호 변호사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이 가운데 국민의힘 친윤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의 총괄간사 이철규 의원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장 이사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청년최고위원선거도 '친윤 대 비윤' 구도로 치러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비윤으로 분류되는 김 전 최고위원은 1명만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직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부터 '당원투표 100%'로 선거를 진행하면서, '윤심(尹心)'이 없는 후보들에게는 불리한 구도가 됐기 때문이다.반면 4명을 선출하는 일반 최고위원 출마는 친윤 후보가 난립했을 때 김 전 최고위원의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진다.반대로 장 이사장에게 일반 최고위원직 출마는 또 다른 친윤 후보들과 표를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