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업가 A씨, 2018년 지방선거 앞두고 '송철호 캠프' 관계자에 수천만원 전달 檢, 송철호 당선 가능성 크다고 보고 사업 도움 받기 위해 돈 건넨 것으로 의심
  • ▲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데일리DB
    ▲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지난해 11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데일리DB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자신의 선거 캠프 관계자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검은 지난달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송 전 시장을 소환 조사했다.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사업가 A씨가 송 전 시장 캠프에 있던 B씨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A씨가 송 전 시장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캠프 핵심 관계자인 B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돈을 건네받은 B씨를 조사하는 동시에 A씨와 금전거래를 한 정황이 있는 C씨도 조사 중이다. C씨는 송 전 시장이 만든 울산시민신문고 위원으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B씨의 경우 2020년에도 같은 의혹으로 중앙지검이 사전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당시 송 전 시장 측은 "선거 캠프 관계자가 개인적으로 돈을 빌렸을 뿐 정치자금으로 쓰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