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이화영 전 부지사 공판서 증인신문"김성태가 '수사하고 있으니 잠시 피해 있으려 한다'더라"
  • ▲ 쌍방울 그룹 사옥 전경. ⓒ뉴데일리DB
    ▲ 쌍방울 그룹 사옥 전경. ⓒ뉴데일리DB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회장이 해외에서 골프를 치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 신진우)는 6일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대상으로 한 3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쌍방울그룹과 같은 건물 내 사무실을 이용하는 매니지먼트업체 관계자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증인신문에서 이 전 지사의 법인카드 증거인멸 부분 등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증인신문 과정에서 A씨는 "해외에서 김 전 회장을 만난 사실이 있다"며 "당시 술을 마시고 골프를 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김 전 회장이 '수사 상황이 그러니까 잠시 피해 있으려 한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수사 기밀자료를 수원지검의 한 수사관으로부터 입수한 직후인 지난해 5월31일 싱가포르로 도피했고, 현재 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한다.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2022년 2월 양선길 현 회장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태국에서 만난 쌍방울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