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사람들 즐겁게 해주고 싶어"
  • ▲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MC 전현무. ⓒMBC 제공
    ▲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MC 전현무. ⓒMBC 제공
    YTN 앵커와 KBS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예능 전문' MC로 돌아선 전현무가 2017년에 이어 5년 만에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받았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의 주인공은 전현무였다.

    어느덧 MBC에 깊게 뿌리를 내린 전현무는 20번째 대상에 도전한 '국민 MC' 유재석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전현무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데이어 시청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도 전현무가 이끄는 '나 혼자 산다'가 받아, 명실공히 올 한 해 'MBC 예능'을 가장 빛낸 스타로 인정받았다.

    전현무는 "사람을 이 꼴을 만들어놔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농을 친 뒤 "호명되는 순간 눈물이 쏟아져 나올 뻔 했다"며 "없던 공황이 생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지러웠다"고 말했다.

    본인이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 모두 자신에겐 없어선 안 될 소중한 '다리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추어올린 전현무는 "특히 '나 혼자 산다'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현무는 이경규, 유재석, 김국진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한 뒤 "외아들로 자라 많은 추억이 없었던 저에게 추억과 웃음을 안겨줬던 게 이경규 형님의 '일밤'"이라며 "거기(TV)에 재석 형님, 국진 형님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언젠가 크면 나도 TV 안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됐고,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돼 여러 프로그램을 전전했다"고 밝힌 전현무는 "웃기고 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능력이 안 돼 욕도 많이 먹었다"며 "이 길이 아닌가 싶기도 했었지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악플에 시달리고 좋지 않은 여론이 있을 때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런 나를 받아준 게 MBC"라며 "10년 만에 능력이 출중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초심은 잃지 않았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여전치 트렌드를 좇고 파김치 담그고 그림 그리는 아저씨로 남고 싶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 = 전현무(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 나 혼자 산다
    ▲올해의 예능인상 = 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안정환, 유재석, 이영자, 전현무
    ▲예능 최우수상 = 안영미(라디오스타), 붐(구해줘! 홈즈·안싸우면 다행이야)
    ▲라디오 최우수상 = 정지영(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공로상 = 이경규(호적메이트)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 이국주(전지적 참견 시점), 샤이니 키(나 혼자 산다)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 = 이미주(놀면 뭐하니), 양세찬(구해줘! 홈즈)
    ▲라디오 우수상 = 김이나(별이 빛나는 밤에), 윤도현(4시엔 윤도현입니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권율(전지적 참견 시점)
    ▲예능 부문 특별상 = WSG워너비-가야G(놀면 뭐하니),
    ▲라디오 부문 특별상 = 김가영(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민자영(57분 교통정보)
    ▲시사교양 부문 특별상 = 박지훈(실화탐사대), 이서영(뽀뽀뽀 좋아좋아)
    ▲베스트 커플상 = 전현무·박나래·이장우(나 혼자 산다)
    ▲멀티플레이어상 = 홍현희(전지적 참견 시점), 기안84(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베스트 팀워크상 = 혹6(안싸우면 다행이야)
    ▲인기상 = 이이경(놀면 뭐하니), 이장우(나 혼자 산다)
    ▲시사교양 부문 MC상 = 전종환(생방송 오늘아침, PD수첩)
    ▲공헌상 = 애즈유
    ▲K-콘텐츠상 = 복면가왕
    ▲예능 부문 올해의 작가상 = 권정희(안싸우면 다행이야)
    ▲시사교양 부문 올해의 작가상 = 최미혜(너를 만났다)
    ▲라디오 부문 올해의 작가상 = 류정은(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예능 부문 신인상 = 박진주(놀면 뭐하니), 코드 쿤스트(나 혼자 산다)
    ▲라디오 부문 신인상 = 박영진(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 이석훈(이석훈의 브런치카페), 영재(갓세븐 영재의 친한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