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프레임 이상 표적영상 딥러닝, 이중모드탐색기, 발사 후 표적 재지정도 가능
  • ▲ 국내 기술로 체계개발에 성공한 소형무장헬기 탑재용 공대지유도탄 '천검' ⓒ방위사업청
    ▲ 국내 기술로 체계개발에 성공한 소형무장헬기 탑재용 공대지유도탄 '천검' ⓒ방위사업청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에 이어 헬기에 탑재될 공대지유도탄도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했다.

    방위사업청은 소형무장헬기 공대지유도탄 '천검'이 전투용적합판정을 획득하고 체계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방사청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7년 2개월 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국내 개발된 '천검'은 하늘의 검이라는 뜻으로, 영문명은 'TAipers'로 정해졌다. 적 전차를 격멸한다는 의미의 'Tank Snipers'의 축약어다.

    천검에는 유사무기체계에는 없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최초로 탑재됐다. 80만프레임 이상의 표적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 시 운용자의 개입 없이 고정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다.

    가시광과 적외선영상 등 이중모드탐색기가 탑재되면서 탐지 성능을 높였고, 발사 후 운용자 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되면서 유도탄이 날아가는 동안 표적을 재지정할 수도 있다. 당초 목표였던 미국의 '헬파이어-II'보다 뛰어난 유도능력을 포함해 명중률과 사거리, 관통력 등도 해외유사무기체계 대비 동등 이상임을 확인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유도탄을 국내 고유모델인 천검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천검의 국산화율은 96%다.

    군 당국은 천검을 상륙공격헬기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지대지유도탄으로 개조해 전차나 장갑차, 전술차량 등 지상형 플랫폼에 장착해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사거리연장, 탄두다변화, 무선데이터링크 적용, 인공지능 고도화 등도 고려하고 있다.

    방사청 이종화(육군준장) 헬기사업부장은 "우수한 성능의 천검 개발 성공으로 국산 소형무장헬기용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은 오는 2031년까지 5조7500억원을 투입해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한 소형무장헬기를 양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