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응답자 尹 지지율은 74.1%… 중도층에서도 37.7%가 긍정평가'진보성향' 응답자는 16.7%만 尹 긍정평가… 81.8%는 부정적국민의힘 "법·원칙 따라 단호히 대응… 국민이 평가한 것" 자평
  •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친야 방송인으로 평가받는 김어준 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업체의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겼다. 1주일 만에 7.4%p 급등한 수치다.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꽃'이 자체조사한 12월 2주차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41.9%를 기록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30%, '잘하는 편'은 11.9%다.

    부정평가는 55.6%를 보였다. 직전 조사보다 5.8%p 떨어진 수치다. '잘못하는 편이다'는 8.9%,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46.7%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기관의 성향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하우스 이펙트'를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최근 윤 대통령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30% 후반대의 지지율을 보여왔다.

    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꽃'은 김씨가 지난 10월 설립한 여론조사기관이다. 해당 업체의 여론조사 리포트를 구독하려면 한 달에 1만원, 1년에 10만원을 내야 한다. 외부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조사만 한다.

    김씨는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나와 "문제의식은 (대선 기간에) 여론조사로 가스라이팅을 했다. 그것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여론조사업체 설립을 예고했다.

    여론조사꽃의 이번 조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수층의 결집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보는 응답자의 74.1%가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했다. 부정평가는 24.3%다.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부정평가가 81.8%, 긍정평가는 16.7%에 불과했다. 중도층에서는 59.6%가 부정평가를, 긍정평가는 37.7%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에서 긍정평가가 54.6%로 전주 대비 39.6%p,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66.4%로 전주 대비 25.7%p 오르는 등 급등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15일 "그동안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거나 월드컵 열풍에 편승한 것이라는 등 폄훼하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한 데 대해 국민들이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12월11, 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통신3사의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