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준컴·가세연 사무실 등 7곳 강제수사 착수김소연 변호사 "'돈 자랑'하라고 후원금 받은 거 아냐"
  •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강용석(사진) 변호사가 정치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 변호사의 자택 등 총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24일 오전부터 강 변호사의 자택과 그의 가족회사인 준컴, 법무법인 넥스트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등 7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6·1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후보(무소속)로 출마한 강 변호사의 선거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김소연 변호사가 강 변호사 등 3명을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변호사는 고발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 변호사가 경기도지사 후보자로 나서면서 약 20억원을 모금했고, 선거비용으로 7억2800여만원,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으로 13억500여만원 등 총 20억원가량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글에서 김 변호사는 "강 변호사가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 중 약 70회가 넘도록 후보자의 식대비와 음료비로 약 1200만원을 지출하는 과정에서,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다"며 "강 변호사가 지난 4월 11일과 12일 대구 스튜디오 촬영 당시 수십만원씩 4차례에 걸쳐 갈비집에서 '후보자 식대비'를 지출했는데 그 자리에 없던 가세연 직원들과 식사한 것처럼 가짜 영수증 처리를 하는 등 영수증 처리 과정에 가세연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와 무관한 일을 하면서도 '후보자 식대비'로 식대를 결제하는 등 선거와 무관한 지출을 했고, 지난 4월 8일은 고양시의 한 노래방에서 선거와 무관한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15만8000원을 후보자 식대비로 사용했다"며 "선거와 무관한 자리니 사적인 유용이 될 것이고, 혹여나 선거와 관련이 있었고 지지를 호소했다면 기부행위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국민이 십시일반 모금한 후원금은 사적으로 '먹방'이나 찍으라고, '돈 자랑플렉스'하라고 줬던 돈이 아니"라며 "후원금 반환소송 대리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