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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망자 명단, 기어코 공개… 유시민·곽노현 참여 신생매체 '노이즈 마케팅' 논란

창간 앞둔 '민들레', 사망자 155명 실명 홈페이지에 올려"여당, 책임 회피 위해 명단 비공개‥ 정쟁 프레임 몰아가"'좌성향' 언론인 모여 만든 매체… 칼럼진에 유시민 합류

입력 2022-11-14 12:44 수정 2022-11-14 15:29

▲ 인터넷 신문 '민들레' 홈페이지 캡처.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비극적인 참사를 정쟁 도구로 악용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위 '진보 매체'를 표방하는 한 신생 언론이 창간일(11월 15일)을 하루 앞두고,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5명의 실명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이 일 조짐이다.

민들레 "정부·여당이 명단 공개 목소리 '정쟁'으로 몰아"

14일 인터넷 신문 '민들레'는 "시민언론 더탐사와의 협업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다"며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총 158명이지만 명단은 그 이전에 작성돼 155명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자 155명의 실명을 가나다순으로 공개한 민들레는 "위패도, 영정도 없이 국화 다발만 들어선 기이한 합동분향소가 많은 시민들을 분노케 한 상황에서 희생자들의 실존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이름만이라도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애도와 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를 계기로 위령비 건립 등 각종 추모 사업을 위한 후속 조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들레는 "참사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데 급급한 여권과 이에 맞장구치는 보수언론들이 명단 공개 목소리를 맹렬하게 공격하고 정쟁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주장했다.

김근수 해방신학 연구소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고광헌 전 서울신문 사장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한 민들레는 정기후원자 1만명이 내는 후원금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이명재 전 동아일보 기자가 발행인, 김호경 전 국민일보 기자가 편집인을 맡고,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한승동 전 한겨레 논설위원, 박세영 전 경향신문 부국장 등이 필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유시민 작가는 칼럼진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명단 공개해야" vs. 국힘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앞서 지난 7일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문진석 민주당 의원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태원 참사 피해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문자를 보낸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여권 안팎으로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를 조직적으로 선동해 '대여 정치 공세'의 소재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느냐"며 이태원 참사 사망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유족의 상처를 덧내고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며 명단 공개 반대 입장을 재천명했고, 정의당 역시 "지금은 유족들이 제대로 뭔가 슬퍼하고 애도할 수 있는 기간을 갖지 못한 상황"이라며 "(희생자 명단 공개는) 예의와 배려의 측면에서 다소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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