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지역 3곳 제외 66곳 일주일간 공모, 전원 면접심사이준석 내정 당협 포함에 친이준석 측 반발… "웃기고 있네""있을 수 없는 일"… 김석기, 친이준석 솎아내기 주장에 선 그어
  • ▲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9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9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사고 당협' 69곳 중 3곳을 제외한 66곳을 대상으로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추가 공모를 받기로 결정했다.

    다만,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측근인 김철근 전 당대표정무실장이 각각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서울 노원병과 서울 강서병을 대상으로 한 추가 공모는 이뤄지지 않을 계획이다. 

    또 수해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실언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동두천시-연천군당협도 추가 공모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석기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조강특위 첫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 뒤 브리핑에서 "이미 5개월, 6개월 전에 서류 접수를 받아 5~6개월이 경과하는 동안 사정 변경이 있을 수 있다"며 추가 공모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 응모해서 서류 접수한 분들은 서류를 새로 낸다든지 일체 다른 절차는 없다"며 "새롭게 공모할 분들만 (추가 접수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10일부터 일주일간 당협 추가 공고를 진행한 뒤 이틀간 서류를 접수하고,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빨리 사고 당협을 메워나가는 것이 우리 당력을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주 추가 공모 중에도 조강특위를 개최할 것"이라며 "기 접수된 대상자 221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추가로 공모가 완료되면 절차적으로 다시 세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직 정비 완료 시점과 관련 "예정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내주 금요일(18일)까지 추가 공모 접수를 받기 때문에 그것이 완료돼야 정상적으로 논의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석 지도부에서 내정한 16개 당협 중 13곳도 이번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 당시 내정된 당협위원장으로는 친이준석 인사로 분류되는 정미경(성남 분당을)·허은아(서울 동대문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있다. 이에 친이준석과 비윤석열계 당협위원장을 솎아내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분들도 절차는 진행돼왔기 때문에 그것은 그대로 두고 추가로 혹시 더 훌륭한 분이 없는지 받아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허 의원은 그러나 추가 공모 진행 결정이 나오자 "공당으로서 신뢰를 뒤집으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6개월 전에 조직위원장을 내정했음에도 정상적인 당의 조강특위가 결정한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의 조강특위가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저는 지난 5월 국민의힘 조강특위의 28개 지역 조직위원장 공모 당시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이어 "저는 5월 동대문구 장안동으로 이사를 갔고,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최고위 의결 절차만을 학수고대해왔다"면서 "당의 공식적 절차를 거쳐서 결정된 일에 대해 공당으로서 신뢰를 스스로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당인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당을 믿고 국민을 믿기 때문에 기다리겠다"고 언급했다.

    역시 친이준석으로 분류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당협 추가 공모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웃기고 있네"라며 반발하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