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과거 한동훈 대북 코인 수사 의혹 제기하며 "직 걸라"'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한동훈 "장관직 포함해 다 걸겠다"김의겸 "한동훈이 국감장을 도박판 만들어" 하루 만에 딴청
  •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민석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민석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리어 한 장관을 향해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5일 성명을 내고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저의 질문에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겸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며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한 김 의원은 "저는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모든 것을 걸었다는 점은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형 로펌 '김앤장' 변호사들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함께 술자리에 참석한 인물로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을 지목했다.

    한 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저는 법무부장관직 포함해가지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뭐 거시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전 총재권한대행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에 "소설 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이 국감장에서 장관직을 언급한 배경은 따로 있다. 과거 김 의원이 먼저 한 장관에게 "직을 걸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에서 한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 코인 연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미국출장을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에게 "직을 걸고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김 의원의 의혹 제기로 이 대표의 대북 코인 연루 의혹을 처음 알게 된 이들은 김 의원을 향해 '자살골' 'X맨'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스스로 협업했다고 밝힌 유튜브 채널 '더탐사'는 24일 한 장관의 술자리 의혹을 보도했지만 술집의 정확한 장소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한 장관은 25일 공지를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