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행실장' 김남국, 최고위원 고민정… 주말 집회 불참 해석 분분'이재명 리스크' 본격화에 거리 두나… 황태순 "모난 놈 옆에 있다 날벼락"
  • ▲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강민석 기자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부가 참석한 가운데 몇몇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 불참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주말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했던 것과 관련 "국민적 분노와 실망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했던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마치 2016년도 당시 촛불 그것과 아주 흡사하다고 생각했다"며 "10만 넘는 화난 군중들이 참 평화롭게 즐기면서 집회했다"고 전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 시민단체는 22일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 및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한 특검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경찰 추산 2만 명, 주최 측 추산 30만 명(오후 6시 기준)이 모였다.

    김 의원과 안 의원 외에도 민주당에서 황운하·양이원영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다.

    그러나 지난 22일 열린 집회에 대표 친명계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지난 경선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았고, 이 대표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김 의원을 미래사무부총장에 임명했다.

    이 외에도 이재명지도부의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 이 대표 지지자로 알려진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황씨는 페이스북에 "오늘 광장에 나가야 마땅하나, 일이 있어 그러지를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멀리서 열심히 외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친명계 인사들이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 퇴진 집회는 최근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따른 맞불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속담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날벼락 맞는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했는데 괜히 날벼락 맞을 이유가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다만, 김남국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퇴진론'을 거론한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무책임한 정치에는 입을 꾹 닫고 비판 한마디 없다가 내부 권력다툼을 위한 자기정치에만 몰두하는 것은 '기회주의적 정치'"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은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그 옛날 탱크와 군홧발이 쳐들어왔던 것과, 압수수색과 기소라는 무기를 갖고 또다시 힘 없는 무고한 사람을 짓밟은 지금의 모습은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