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정부 월북몰이' 총공세…"169석으로 국민 눈과 귀 못 막아"권성동 "文, 가짜평화 망상위해 국민 북한에 제물로 바친 것"
  •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탑승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탑승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중간감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흩어진 민심과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감사원은 13일 문재인정부 당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처리와 관련, 5개 기관에 소속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핵심 안보라인 총 20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에 태워지는 3시간 동안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며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덮고 있는 '3시간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 공무원이었던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기까지 3시간 동안 문 전 대통령은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청와대도 국방부도 해경도 구조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고 이대준 씨가 차가운 바다에서 끌려다니며 죽음이라는 극한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국가는 일부러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귀를 틀어막았다"고 질타했다.

    또 "시신이 불태워졌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한 일은 월북 조작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마치 이대준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수색을 계속했다"며 "그리고 다음날 문 전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전녹화된 영상을 통해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연설을 했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검찰에 요청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시간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명예를 북한에 넘겨주고 무엇을 얻고자 한 것인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표적감사'라고 반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은 감사원 손발을 묶기 위한 감사원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169석을 무기 삼아 툭하면 고발을 남발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법을 개정하고 탄핵과 해임을 입에 달고 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장 원내대변인은 또 "역사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역사와 국민 앞에 더 이상 죄를 짓지 마시라"며 "국민의 생명과 명예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삼는 '파렴치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69석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을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공범을 자처하지 말고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는 데 동참하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0년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월북 보고'를 지시했다고 드러났다"며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월북 조작 게이트"라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대한민국 공무원을 향한 월북몰이를 위해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부, 국정원, 해경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며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임과 동시에 정권 차원의 대규모 조작 게이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짜평화라는 망상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을 제물로 바친 것이고, 문재인 정권의 비굴한 종북 성향을 가리기 위해 대한민국 공무원에게 '월북자'라고 덧칠했던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서면조사 요청에 대해 '무례하다'고 반응한 것과 관련해 "그래서 문 전 대통령은 감사원 서면조사를 보며 사면초가(四面楚歌)라도 들은 듯이 격앙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