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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 92명 "'尹 발언' 보도는 정파적 언론이 빚은 자해행위"

'尹 사과' 요구한 언론노조 성명에 "동의 안 해" 반박KBS 직원들 "궤변 멈추고 '정언유착 의혹' 해명해야"

입력 2022-09-29 19:05 수정 2022-09-29 19:05

▲ 현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취재했던 MBC 기자가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소위 '뉴욕 발언'이 불거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소위 '뉴욕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6개 언론현업단체가 "사실 앞에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며 잘못을 인정하라는 연대 성명을 내자, 92명의 KBS 직원들이 "해당 성명은 부적절한 MBC 보도 못지않게 '거짓'과 '편향성'으로 점철돼 있다"며 "이 같은 '궤변'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7일 '언론의 정파적 편향성과 정언유착을 개탄하는 KBS 직원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연대 성명을 발표한 KBS 직원들은 "이날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이 낸 성명을 보면, 이들 단체가 얼마나 정파적으로 편향돼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본질적으로 진지한 보도의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말은 공식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발언이 공개될 것을 상정하고 한 발언이 아니"라며 "미국이든 한국이든 대통령의 회고록 같은 자료를 보면 대통령이 보좌진들과 욕설·농담 등을 수시로 주고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도 인간이며 비공식적인 상황에서는 어떤 형태의 대화도 가능하고 또 그래야 할 것"이라고 단정한 이들은 "중요한 것은 공식적인 상황에서의 행동과 의사 결정"이라며 "비공식적인 상황은 공식적인 상황을 준비하는 시간이고, 이때 대통령은 발언과 행동의 자유가 있고 또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따라서 문제 발언의 내용을 문제삼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상당히 오바스럽다"며 "어떤 언론사가 그런 발언을 보도하겠다고 판단할 수는 있지만, 입이 가벼워서 발생한 '가십'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그 발언이 '외교 참사'라고 보도한 MBC가 오히려 '외교 참사'를 조장하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MBC에 돌린 이들은 "최소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면, 문제가 된 발언을 그렇게 다루는 것이 적절한지 재고했어야 한다"면서 "단순 가십에 관해 백악관에까지 메일을 보내는 행위는 문제를 확대하고 싶어 하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성명은 정치적인 편향성으로 찌들어 있다"며 "상황을 중립적으로 해석할 의지는 전혀 없이 어떻게든 문제를 확대하면서 자신들의 문제는 사실상 조작에 가까울 정도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순방에 동행한 영상기자들이 발언 내용조차 확인하지 못한 때에 이뤄진 대통령의 비보도 요청' '영상기자들도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대통령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해보자고 했기에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는 등의 주장은 교묘한 야바위로 보인다고 언론노조 등을 비난한 이들은 "여러 언론의 보도를 보면 대통령실은 이미 기자들 사이에 관련된 워딩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내용을 확인하자고 한 것"이라며 "취재원의 입장에서 비보도 요청은 대통령실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지적한 것처럼 공식적인 발언이 아닌 보좌진과의 내밀한 대화가 의도와 달리 포착된 것이고, 그 내용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내용이 왜곡됐다고 판단했다면, 취재원이 비보도 요청을 하는 것을 뭐라 할 수 없다"며 "그것을 받고 안 받고는 언론사가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단정했다.

이들은 "이렇게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으면서도 '사실 앞에 겸손할 줄 알고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느니 '언론이 국익을 위하는 길은 저널리즘의 사명과 다르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언론유관단체'라는 자들이 얼마나 겉은 희고 속이 검은 자들인지 추측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언론, 특히 언론인들을 대표한다는 집단이 얼마나 정치적 편견에 찌들어 있고, 스스로 정파성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인지 이 성명은 잘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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