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문, 사회적 갈등 해결 노력하는 노사정 대화 기구… 인선 최종 단계'尹 핵심 과제' 노동개혁 적임자 평가…尹 노동공약 설계 유기상 교수와 경합
  •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정상윤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정상윤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장관급인 경사노위 신임 위원장에 김 전 지사를 임명하기 위한 최종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5년 간 자리를 지킨 문성현 전 위원장이 7월 임기 1년 가량을 남기고 사퇴한 이후 2개월 가량 공석인 상태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경사노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출범했다. 각종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이자 대통령 자문 기구다.

    대통령실은 김 전 지사와 함께 경사노위 위원장 후보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를 놓고 검증 작업을 벌여왔다. 유 교수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노동 공약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실은 김 전 지사의 임명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인 노동개혁을 위해서는 정무적 감각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노동개혁과 같은 예민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노동 운동을 직접 겪어본 분이 적임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하지만 인사 문제는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이미 확정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서울대 재학 시절에는 구로공단 위장 취업 등 강성 운동가로 활동하고, 한국노총 금속연맹 산하 한국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1990년에는 민중당 창당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김 전 지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해 처음으로 당선됐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06년~2014년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