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의원, 尹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설명하고 “北 비핵화 협상 끌어내려면 미북 수교 제안”美하원의원 “그보다는 中이 北 압박토록 만들어야…이를 위해 한일 핵무장 고려도 방법”
  • ▲ 방미 중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스티븐 차보트 美하원의원을 만났다. ⓒ태영호 의원실 제공.
    ▲ 방미 중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스티븐 차보트 美하원의원을 만났다. ⓒ태영호 의원실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美하원의원을 만났다. 태영호 의원이 “북한을 비핵화 협상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해 미북 수교를 제안해볼 수 있다”고 하자 美하원의원은 “그보다는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며 “한일은 핵무장을 고려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태영호, 美하원의원에 ‘담대한 구상’ 설명하며 “美가 北에 먼저 수교 제안하자”

    태영호 의원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스티브 차보트 하원의원(공화당·오하이오 제1구) 의원을 만났다. 차보트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의 공화당 측 간사를 맡고 있다.

    태 의원은 차보트 의원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을 비핵화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보트 의원에게 “북한을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유도하려면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다 ‘플러스 알파’를 더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먼저 북한에게 수교를 제안하는 것을 그 방안으로 제시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이 “양국 간 새로운 관계 수립 문제부터 논의하자”고 합의한 바 있기 때문에 협상 주제로 다룰 만하다는 것이 태 의원의 이야기였다.

    美하원의원 “그보다는 中 압박해야…이를 위해 한일 핵무장 고려도”

    그러나 차보트 의원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고 태영호 의원실은 전했다. 차보트 의원은 “흥미로운 제안이지만 북한이 계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고 핵 위협을 하고 있어 미국 정치권에서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중국이 북한을 비핵화 협상테이블로 나가도록 먼저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묵인하거나 지원을 계속하는 상황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다”면서 “그런 수단(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서도록 중국이 압박하게 만드는 수단)의 일환으로 미국이 한국·일본의 핵무장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보트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로 한국을 계속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은 스스로 핵무장을 고려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