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주노총 서울 공공서비스 지부 충무아트센터 분회 조합원 일동은 27일 충무아트센터 정문 앞에서 이준희 중구문화재단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독자제보 및 중구문화재단
    ▲ 민주노총 서울 공공서비스 지부 충무아트센터 분회 조합원 일동은 27일 충무아트센터 정문 앞에서 이준희 중구문화재단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독자제보 및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노조가 '직권남용' 의혹 등을 주장하며 이준희 중구문화재단 사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울 공공서비스 지부 충무아트센터 분회 조합원 일동은 27일 오전 충무아트센터 정문 앞에서 "중구문화재단을 선거 목적으로 난도질한 이준희 사장 하루빨리 떠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분회는 "오직 구청장의 당선을 위해 일한 중구문화재단 사장을 고발한다"며 "우리 재단의 잃어버린 4년을 찾아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이준희 사장은 중구청 기획관 시절부터 문화재단의 사업, 예산편성, 채용, 운영부분에 관여했고, 청년일자리 사업에는 특정인 채용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2019년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청년일자리 사업에 '구청장 지시사항'이라며 불법채용 청탁을 했고, 거부하는 직원에게 업무를 배제시키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서울 중구청 산하 중구문화재단 사장으로 취임한 이준희 사장은 중구청기획관 시절인 지난 2019년 청년 뉴딜 사업과 관련, 사전에 작성된 인적사항이 담긴 리스트를 직원에게 전달해 채용인원의 80%를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그는 비공개적으로 리스트를 작성한 이유에 대해 "서양호 중구청장 지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 민주노총 서울 공공서비스 지부 충무아트센터 분회 조합원 일동은 27일 충무아트센터 정문 앞에서 이준희 중구문화재단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독자 제보
    ▲ 민주노총 서울 공공서비스 지부 충무아트센터 분회 조합원 일동은 27일 충무아트센터 정문 앞에서 이준희 중구문화재단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독자 제보
    이준희 사장의 불법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노보에 따르면 △채용규칙을 바꿔가며 입맞에 맞는 직원 채용 △특정 정당 가입 권유 △노조원의 부당 발령, 사무실 이전 △방만한 예선편성 및 운영 △선거운동을 위한 무리한 사업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분회는 "중구문화재단 서양호 구청장 취임 이후 약 4년간 앞선 15년간 뽑은 직원들보다 많은 숫자의 직원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며 "그 중 경력이 직무에 적합한가에 의문을 갖게 된 직원들이 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의 신입이자 입사 1년차가 안 된 가장 막내 직원에게 모든 사업의 업무 협조를 하도록 지시했으며, 그들이 이 자료들을 내부 이사이지만 결재 권한을 갖지 않은 이사들에게도 사업담장자와 소통 없이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분회는 "내부 서류를 외부로 유출한 행동이라 밖에 여겨지지 않으며 그 자료를 외부로 전달한 기준도 명확치 않다. 그들에게 불만을 표출한 직원들은 그간의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발령이 나는 사례도 있었다"며 "이런 비상식적이고 비리를 자행하고 있는 이준희 사장 및 이하 주동자들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서양호 중구청장에 대해선 선거운동에 공무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