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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TV] "중공-러시아 하나도 겁 안난다" …러 역외영토 연결 차단한 나라는?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화물열차 운행 금지시킨 리트아니아…러시아, "복원시키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리투아니아, 과거 역사 문제로 반러 정서 심각…유럽 최초 대만대표처 개관하며 중국 심기도 건들어

입력 2022-06-24 20:11 수정 2022-06-30 08:39

▲ 리트아니아, 칼리닌그라드행 화물열차 운행 중단ⓒ가디언 기사 캡처

발트해에 위치한 인구 270만 명의 소국 리투아니아가 자국 영토를 경유해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화물열차 운행을 금지했다.격분한 러시아는 불쾌한 심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대응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전쟁이 발트해까지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유럽을 엄습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에서 400Km 떨어진 역외 영토이다. 남쪽으로는 폴란드, 북동쪽으로는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원래는 독일의 땅이었지만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소련이 자국의 땅으로 편입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본토와 떨어져 있지만 1년 내내 얼지 않는 부동항이고, 러시아 해군 발트함대가 주둔한다. 특히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이곳에 배치돼 러시아에게 군사적으로 중요한 땅이다.

그러나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육로로 직접 연결되지 않아 둘 사이를 이으려면 해로를 이용하거나 벨라루스~리투아니아를 통과하는 육로를 활용해야 한다. 이에 러시아가 유럽연합(EU)과 협정을 맺으면서 2003년부터 리투아니아를 통해 갈리닌그라드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었다.

문제는 리투아니아 철도당국이 지난 17일 "18일부터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 물품은 리투아니아를 경유할 수 없다"고 통보한 점이다. 그동안 EU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물품의 역내 운송을 제한해왔다. 이를 리투아니아가 18일부터 준수하겠다고 나서면서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화물열차의 운행을 대폭 제한한 것이다.

▲ 칼리닌그라드ⓒ위키피디아 캡처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를 초치해 러시아의 화물운송을 제한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철회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리투아니아 조치에 대해 러시아는 국제법 의무를 위반한 도발적 행위이자 노골적인 적대 조치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리투아니아의 조치를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EU 제재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EU 제재 역시 불법으로 본다”고 성토했다. 러시아는 만일 리투아니아가 화물 운송을 복원하지 않으면 보복차원의 대응조치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같이 리투아니아에 대해 러시아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리투아니아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만약 공격을 개시한다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국경 사이의 약 100Km지역을 일컫는 수바우키 회랑이 첫 공격 목표지가 될 것이라고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러나 리투아니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이라서, 공격을 당하면 NATO 회원국 전체가 군사적으로 개입하게 되고 이를 러시아가 초래할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투아니아와 러시아 사태의 배경에는 리투아니아의 강한 반러 정서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18세기 말 리투아니아는 제정 러시아에 점령당했다. 러시아는 리투아니아어 사용을 금지하는 문화 말살 정책을 펼쳤다. 그러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 후 잠시 독립의 자유를 누리다 1939년 독소불가침 조약에 따라 소련에 합병됐다. 40년 이상 소련의 위성국가로 살다가 간신히 1991년 독립했다.

이 같은 역사적 관계 때문에 리투아니아는 폴란드처럼 여전히 반러정서가 강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의회는 최근 1991년 리투아니아 독립 선언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제출해 양국 간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에게도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국제적 시선을 끌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리투아니아는 중국의 반발과 경고에도 수도 빌뉴스에 유럽 최초로 대만대표처를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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