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선의원들… "선거 패배 책임자 나서지 마라" 이재명 '공개저격' 김종민 "이재명·전해철·홍영표·이인영" 거론하며 "이번에 내려놔 달라"전해철 불출마 선언, 송갑석, 설훈도 반이재명… 김종민 "홍영표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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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자당 재선의원들이 성명을 낸 것과 관련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분들에 대해서 우리 의원들이 촉구하는 것인지는 다 안다"고 강조했다.22일 민주당 재선의원들이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낸 후 당권 출마를 예고한 의원들이 주춤하는 모양새다."野,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다 알고 있다"김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적어도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대표적으로 나서야 될 분들이 누구냐, 이런 점에서 의견들이 모인 것"이라고 재선의원들의 성명 발표에 관해 설명했다.이어 "상징적인 대표적 인사들에 대해서 이번에 (당권) 내려놔 달라. 이렇게 재선의원들이 요구한 것"이라고 언급한 김 의원은 이재명·전해철·홍영표·이인영 의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김 의원은 "의원들 170명 전체가 다 찬성·반대를 떠나서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다 알고 있다. 다들 그런 것(당권 포기)에 대한 고민들을 지금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앞서 설훈 의원은 22일 재선의원들이 성명을 발표하자 이재명의원실을 찾아 이 의원을 면담했다.김 의원은 이와 관련 "두 분이 이렇게 짧게 만나서 불출마 문제에 대해서 결론 내거나 할 만한 그런 사안은 아닌 것 같고, 하여간 기본적인 생각을 서로 나누지 않았을까 싶다"고 진단했다.이어 김 의원은 "설훈 의원이 당대표 도전을 하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리고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비판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전해철 "당대표 출마 않겠다" 첫 번째로 당권 포기전해철 의원은 재선의원들이 성명을 발표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진정성으로 이해하고 취지에 동의한다"며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이에 김 의원은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가 다른 누구보다 강했던 분이었다"며 "의외로 갑자기 그렇게 말씀해서 저도 놀랐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던 분인데 어떻게 불출마를 어제 갑자기 결정하셨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어제 재선의원 모임에서 패배 책임 있는 분들은 당권 도전을 내려놓자고 촉구했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홍영표 의원도 당권 포기를 고민 중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고민은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이어진 '불출마를 고민하는 이유는 이재명 의원을 막아야 한다. 이 의원도 우리와 같이 2선으로 갑시다. 이런 뜻이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도 거기에 해당된다"고 답했다.민주당 재선의원들은 22일 모임을 가진 후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이날 모임에 참석한 송갑석 의원은 '이재명 의원더러 전대에 출마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알아서 생각하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송 의원은 그러면서도 "재선의원들뿐 아니라 초선, 3선, 4선 이상 또 선수로만 구분할 수 없는 '더미래' 등에서 다양하게 논의와 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거론된 분들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