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제주대 교수 "민주당 완전히 썩었다"… "좀 센 징계" 우상호에 직격탄"이재명 기본소득 비판하면 당원권 8개월 정지… 성희롱 발언하면 6개월 정지""이게 말이 되나… 정치적 죄인 이재명이 당대표 되면 민주당은 이미 죽은 것"
  • ▲ 최강욱 의원이 3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최강욱 의원이 3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당 소속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성 발언으로 받은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처분과 관련 "개인적으로는 좀 센 징계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반면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민주당은 이미 완전히 썩었다"고 최 의원이 받은 징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시·도당위원장연석회의 시작 전 윤리위가 최 의원에게 내린 징계 처분과 관련해 "일견 든 생각은 (징계 수준이) 세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외부인으로 주로 구성됐기 때문에 그분들이 강하게 처리하고 가자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밝힌 우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윤리심판원 징계 관련 사전) 보고를 못 받게 돼 있어서 (징계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 최 의원 징계 건이) 안건으로 올라오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 의원이 받은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과 관련 "민주당은 완전히 썩었다. 중병을 앓는 민주당을 당장 수술대 위에 눕혀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상이 "중병 앓는 민주당… 당장 수술대 위에 눕혀야"

    이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희롱 발언'으로 지난 지방선거를 망치는 데 원인을 제공했고, 대중적으로 민주당의 정치적 이미지를 더럽혔던 최강욱 의원에게 (윤리심판원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가벼운 징계 처분을 내렸다"며 이같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저는 민주당의 지난 대선 경선 시기 전후로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포퓰리즘을 정책적으로 비판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8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상기한 이 교수는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 교수는 "민주당은 성희롱 발언에는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 '기본소득 대 복지국가'라는 건강한 노선 및 정책 논쟁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분서갱유를 자행하며 당원권 8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느냐"고 개탄했다.

    "민주정당에서 노선과 정책을 놓고 백가쟁명식의 논쟁을 벌이는 일은 징계가 아니라 포상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이 교수는 "그런데 '이재명의 민주당'은 포상 대신에 독재정당의 분서갱유를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선·지방선거 연이어 말아먹은 정치적 죄인"

    아울러 이 교수는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민주당의 미래와 운명이 달려 있다"며 "지난 대선의 경선 시기부터 망조가 든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재명 의원에게 다시 맡길 순 없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이어 말아먹은 정치적 죄인인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면 그것으로 민주당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의 대표공약인 '기본소득' 등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8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 교수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회의 결과 통지 내역에 따르면, 징계 사유는 "당규 제7호 윤리심판원 규정 제14조(징계사유) 제1항 4호(허위사실유포로 당원을 모해하거나 허위사실 또는 기타 모욕적 언행으로 당원 간 단합을 해하는 경우) 위반"이다.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20일 최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 의원이 징계 결정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22일 진행될 비상대책회의에서 징계가 확정된다.

    최 의원은 지난 4월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당 의원과 보좌관이 참석한 온라인 화상회의 도중 이재명계로 알려진 한 남성의원이 화상카메라를 켜지 않자 'XX이를 하느라 그런 것 아니냐'고 말해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최 의원 측은 성적 행위가 아닌 동전 놀이를 뜻하는 은어인 '짤짤이'라고 해명했으나 민주당보좌진협의회와 민주당 여성보좌진은 성명을 내 최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