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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부족’ 北, 신의주-단둥 열차 운행재개 제안했더니…中 “7월 말에 하자”

비료·식자재 등 긴급물품 수입 위해…北, 단둥 봉쇄 5월 풀릴 걸로 예상했다 장기화되자 낭패단둥 당국 “7월 말 쯤에 열차 운행 재개하면 어떻겠냐” 역제안…올해 벼농사 차질 빚어질 듯

입력 2022-06-21 12:39 수정 2022-06-21 17:20

▲ 코로나 대유행 이전 북한의 모내기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중국 단둥시 당국에 신의주-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단둥 지역 봉쇄가 5월이면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가 봉쇄 기간이 길어지자 비료 등이 크게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中-北 해상무역, 4월 25일 이후 전면 중단”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지난주 우리(북한 당국)가 중국 단둥 시당국에 비료와 식자재 등 국가비상물품을 수입할 수 있게 신의주-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할 수 없겠느냐고 제의를 했으나 시원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의주-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과 中北 해상무역은 지난 4월 25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중국 단둥 일대에서 코로나가 확산되자 시 당국이 도시를 봉쇄했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은 이를 보고 5월 중순이면 단둥 봉쇄가 끝나고 화물열차 운행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단둥은 지금까지 봉쇄된 상태이고 화물열차 운행도 안 되자 모내기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벼모의 아지치기(분얼·새싹에서 가지가 갈라지는 것)가 이미 시작됐는데도 비료가 부족해 모내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소식통은 “때문에 당 중앙에서는 비료수입을 재개할 목적으로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자고 중국에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단둥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최근 오미크론이 단둥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신의주-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을 7월 말 정도에 재개하면 어떻겠느냐는 의향을 우리(북한)에게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北, 비료부족 때문에 열차 운행재개 요청…中 ‘7월 말에 보자’ 답변”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도 북한이 중국 측에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제안한 이유로 모내기 때부터 필요한 비료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단둥 시당국은 지난 5월 중순 오미크론 감염자 숫자가 줄어들자 북한 용천항과 마주하고 있는 동강 일대의 봉쇄를 해제했다. 이때 동강에 주재하던 북한 무역일꾼들이 비료, 식자재, 의약품 등을 배에 실었다. 그런데 6월 초 다시 단둥과 동강 일대에 오미크론이 확산되자 다시 그 일대를 봉쇄했다. 배에 실은 비료, 식자재 등은 북한으로 가지 못했다.

소식통은 “결구 두 달 가까이 단둥-신의주 간 화물열차 운행과 해상무역이 막히고 당장 모내기 논에 뿌려야 할 비료 수입까지 전면 중단되자 북한 측은 단둥 시당국에 국가비상물자라도 수입할 수 있도록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中,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재개 허용 안할 경우 北 벼농사 흉작 가능성

북한은 이처럼 올해 벼농사에 큰 영향을 미칠 비료를 얻으려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재개를 서두르고 있지만 단둥 시당국은 “코로나 의약품과 방역물자를 실은 화물열차 운행은 고려해 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이 비료 문제에 시달리든 말든 단둥 일대의 코로나 확산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는 설명이었다.

중국 당국이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재개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올해 북한 벼농사는 흉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북한의 식량부족 규모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예상한 86만톤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방송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북한에서 코로나 환자가 확산된 뒤인 5월 26일 코로나 의약품과 의료기구 등을 실은 신의주-단둥 화물열차의 운행을 이날만 2번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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