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19세로 참전했던 존 로버트 코미어씨… 말년에 “한국에 묻어달라” 유언20일 인천공항서 국가보훈처장 직접 유해봉환… 21일 부산유엔기념공원서 안장식
  • ▲ 1952년 4월 19살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존 로버트 코미어 씨. 2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 제공.
    ▲ 1952년 4월 19살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존 로버트 코미어 씨. 2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 제공.
    6.25전쟁 당시 19살의 나이로 참전했던 캐나다 참전용사가 21일 부산에서 영원한 휴식에 들어간다. 그는 뇌중풍을 앓던 말녀에 유족들에게 “한국에 묻히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에 따르면 6.25전쟁 참전용사 존 로버트 코미어 씨의 유해 봉환식이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렸다. 박민식 처장이 직접 코미어 씨의 유해 봉환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1일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고인의 조카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캐나다 대사관 주관으로 안장식을 열 예정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코미어 씨는 1952년 4월 캐나다 육군 제22연대 제1대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 귀국한 그는 평생 우체국에서 근무했다. 평생 한국을 그리워했던 그는 은퇴 후 군 요양원에서 25년을 지내다 2021년 11월 24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코미어 씨는 말년에 뇌중풍을 앓아 의사소통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동생에게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그의 동생은 코미어 씨의 유지에 따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을 신청했고, 이번에 유해 봉송식과 안장식을 열게 된 것이다.

    현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2314위의 유엔군 유해가 안장돼 있다. 이 가운데 캐나다군 참전용사는 380위다. 보훈처에 따르면 6.25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사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는 것은 코미어 씨가 14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