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한국인 참전 13명 중 4명 사망, 8명 출국, 1명 잔류"'사망설' 이근 전 UDT 대위, 부상 재활 이유로 지난달 27일 귀국
  • 18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인 성 미하일 황금 돔 수도원 앞에서 열린 러시아 침공군 파괴 무기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타버린 피난민의 승용차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오후(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인 성 미하일 황금 돔 수도원 앞에서 열린 러시아 침공군 파괴 무기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타버린 피난민의 승용차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해 참전한 한국인 13명 가운데 4명이 죽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외교부는 "현재 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각) 발표한 '우크라이나 내 외국인 용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참전한 한국 국적자 13명 중 4명이 죽었다. 8명은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1명이 남아 있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이 자료에서 "침공 이후 외국인 용병 6956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며, 이 중 1956명이 사망, 1779명이 출국했다. 현지에 남아있는 외국인 용병의 전체 수는 3221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자료의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국제의용군 추가 유입을 막고 관련국을 압박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무단입국자 한국인은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사망설이 돌았던 해군특수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는 지난달 27일 부상 재활을 이유로 귀국했다.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양국이 한반도처럼 초장기 대치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WP는 남북한이 1953년 휴전 협정을 맺은 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러시아 점령 지역과 나머지 우크라이나군 통제지역 간의 대치가 길어져 두 지역 사이에 한반도의 남북대치와 같은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