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무회의서 조직개편안 통과될 시 오후에 곧장 개최검사장 등 인사는 당일 단행 가능성'친윤'이냐 탕평이냐… 첫 정기 인사 향배 주목
  •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종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종현 기자
    법무부가 21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중간간부급 이상 승진·전보인사에 착수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21일 인사 기준과 원칙, 대상을 논의하는 인사위를 연다. 이를 위해 전날 인사위 외부위원들에게 인사위 개최 소식을 알려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21일 오전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인사위 개최 등 고위·중간급을 포함한 대규모 인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검사장 등 중간간부급 인사는 이르면 이날 즉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검사장 등 중간간부급 인사 21일 이뤄질 수도

    법무부는 통상 검찰인사를 하기 전 인사위를 거쳤지만,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달 18일 취임 하루 만에 단행한 고위급 검사 인사 때는 이를 건너뛰었다. 빈 자리를 채우는 일이 시급했고 인사위 개최가 필수사항도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외부에서는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법무부는 이 같은 지적을 고려해 후속 인사에 앞서 인사위를 개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도 인사위 소집과 관련한 질문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그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장관은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검찰 조직 '빅 2'로 꼽히는 대검 차장검사와 법무부 감찰국장 등 요직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인사에서는 특수통 검사들을 위시한 이른바 '윤석열사단'이 대거 약진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인사에서도 '윤석열사단' '특수통'이 대거 포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4일 법무부가 '유배지'로 불리는 법무연수원 검사 연구위원 정원을 5명으로 늘린 것도 이를 위한 정지작업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한 장관 취임 직후 인사에 포함된 이들을 비롯 '친문'(親문재인) 성향의 인사가 추가 '좌천'되고 '친윤'(親윤석열) 인사가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윤석열라인'만 중용한다는 검찰 안팎의 비판을 의식해 지난달과 달리 비교적 '탕평'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장관은 지난 16일 검찰 인사와 관련 "탕평인사의 문제는 검찰 구성원을 위한 것이 아닌, 검찰이 제대로 일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