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광엽 'Courtesy of the artist' 이미지.ⓒ더페이지갤러리
    ▲ 천광엽 'Courtesy of the artist' 이미지.ⓒ더페이지갤러리
    한국의 후기 단색화를 대표하는 천광엽(64) 작가의 개인전 'OMNI BLUE n RED(옴니 블루 앤 레드)'가 7월 10일까지 더페이지갤러리 웨스트(WEST)관에서 열린다.

    천광엽은 회화의 '매체 고유성(medium specificity)'을 존중하는 화가로 '원'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조형 예술의 요소를 이용해 '옴니(Omni)'를 표현하는 독특한 화풍을 구축했다. '옴니'는 라틴어 접두사로 '모든, 전체'라는 뜻이다.

    작품의 주요 테마인 '원'의 파동과 변주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일정하게 원모양의 구멍을 뚫고, 그 원을 캔버스에 붙이거나 뚫린 원의 틀을 캔버스에 덮어 화면에 또 다른 원 형상을 칠하는 방법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신작 40여점을 비롯해 작가의 예술과정과 결과를 담고 있는 오브제들로 구성했다. 전시된 오브제 작품에서는 과정이자 결과인 작가의 회화가 지닌 비밀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평면 작품 제작 과정에서 벗겨낸 안료 가루가 아크릴 박스에 담긴 물 속에서 서서히 바뀌어 지질학적 구조 같은 모습을 띠게 된 것으로 회화의 '매체 고유성'인 평면으로의 지향을 입체로 확인시켜준다.

    전시는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 예매 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