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스타트업 지놈' 14일 발표… 서울, 2019년 30위에서 2022년 10위로 '자금 조달'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 '시장 진출'은 보통 점수市 "혁신적 창업환경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자평
  • ▲ 서울시청사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청사 전경. ⓒ뉴데일리DB
    서울시가 미국 유력 민간 싱크탱크로부터 전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Top 10'에 선정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순위로,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Ecosystem Value)는 223조원(17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은 전 세계 100개 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창업 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2)'를 런던 시간으로 14일 발표했다. 

    서울은 전 세계 280개 도시 중 글로벌 Top 10 도시로 선정됐으며, 이는 지난해 16위에서 6단계 상승한 결과다. 

    글로벌 Top 10 진입은 서울의 창업 생태계가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서울은 2019년에는 30위권 밖이었지만, 2020년에는 20위, 2021년 16위에 진입하는 등 지속적인 순위 상승을 이루어냈다. 

    2019년 30위권 밖→2020년 20위→2021년 16위

    서울의 창업 생태계에 관한 가치평가는 2020년 47조원에서 2021년 54조원, 올해 223조원으로 성장했다. 2년 사이 4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이번 글로벌 창업 생태계 보고서는 총 6개 항목을 대상으로 한 평가‧분석이 담겼다. 서울은 △자금조달(Funding, 9점) △지식축적(Knowledge, 8점) △생태계활동성(Performance, 7점) △네트워킹(Connectedness, 7점) △인재양성(Experience&Talent, 7점) 5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7점 이상)를 받았으며 △시장진출(Market reach)은 보통(5점)으로 평가됐다. 

    '스타트업 지놈'은 특히 이번 평가에서 대규모의 자금회수(exit)가 서울의 창업 생태계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서울의 초기 단계 자금조달(early-stage funding)이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울시가 투자유치 전담 기구인 '서울투자청(Invest Seoul)'을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투자유치에 나서고, 여의도(핀테크)·홍릉(바이오의료)·양재(인공지능) 등 권역별로 창업 거점을 조성해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창업정책을 펼치는 점도 창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 뉴욕과 런던이 공동 2위

    이번  '글로벌 창업 생태계 보고서'에서는 서울이 창업 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분야로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AI&Big Data and Analytics) △생명과학(Life Sciences) △첨단 제조업‧로봇산업(Advanced Manufacturing&Robotics)을 선정했다.

    글로벌 창업 생태계 1위 도시는 미국 실리콘밸리다. 공동 2위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이, 이어 4위 미국 보스턴, 5위 중국 베이징 순이다. 

    서울시는 "이번 글로벌 창업 생태계 Top 10 최초 진입은 서울시가 혁신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온 결과이자 각 분야 창업 주체들이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온 성과"라고 자평했다.
  • ▲ '스타트업 지놈'이 지난 14일 발표한 창업하기 좋은 도시 글로벌 Top 30 순위. ⓒ서울시 제공
    ▲ '스타트업 지놈'이 지난 14일 발표한 창업하기 좋은 도시 글로벌 Top 30 순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