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4차례 심의위 회의 끝에 학생부 정정"조민 측, 학교 결정 후 이의제기하지 않아… 사실상 수용
  •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종현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종현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의 모교인 한영외교가 조씨의 '허위경력' 8건을 최종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면답변에 따르면, 한영외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총 4차례 심의를 열어 지난달 20일 조씨의 생활기록부를 최종 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정 내용은 법원에서 허위 또는 위조라고 판결한 경력들로 총 8건이다. 교외체험학습상황(인턴 경력 등) 6건, 다른 칸에 오기입된 경력 1건, 한 문장에 나열된 경력 중 허위경력 1건 등이 삭제됐다. 

    구체적 경력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체험활동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 등이다. 한영외고는 중복기재된 항목 등까지 포함해 총 8건을 삭제했다. 

    조씨 측은 네 차례 열린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부당함을 호소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외고는 최종 정정된 조씨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지난달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반영하고, 조씨 측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조씨 측이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결과가 나온 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한영외고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아 사실상 생활기록부 정정 결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영외고의 이번 결정으로 이른바 '조민 허위 스펙' 논란이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허위경력이 삭제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는 조씨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다. 다만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는 지난 4월 각각 심의위를 열고 대법원의 '허위경력 기재' 판단을 근거로 이미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 바 있다.

    황보 의원은 "2018년 8월19일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부정수급 의혹으로 이른바 '조민 허위 스펙' 논란이 제기된 지 1006일 만에 조씨의 가짜 생활기록부가 정정됐다"며 "이 논란은 도덕적 우월감을 자부하던 문재인정부와 조 전 장관 등 친문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진 결정적 사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