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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 핵실험 준비 징후”… 美 “며칠 내 7차 핵실험 가능성”

IAEA 그로시 사무총장 “北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중 개방… 핵실험 준비”美 국무부 "韓日 등 동맹국과 함께 대응… 北, 대화 나서라" 재촉구

입력 2022-06-07 16:07 수정 2022-06-07 16:52

▲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며칠 내로 핵실험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IAEA 사무총장 “北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하나 개방돼”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말하는 풍계리는 2018년 5월 외신기자들 앞에서 갱도를 폭파했던 그 핵실험장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이사회와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 이후 북한의 핵활동을 계속 감시해 왔는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다시 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면서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심각한 우려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뿐만 아니라 영변 핵시설에서도 꾸준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밝혔다. 

영변의 5MWe(메가와트) 원자로 가동, 방사선화학연구실 활동 징후 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우라늄 농축시설 별관 완성됐다는 것이 그로시 사무총장의 전언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더불어 강선 핵단지와 평산 우라늄광산에서의 활동 징후 역시 계속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 개발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배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보장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촉구했다.

美국무부 대변인 “北, 며칠 내로 7차 핵실험 모색할 가능성”

같은 날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며칠 내로 7차 핵실험을 모색할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관한 IAEA 사무총장의 경고와 관련해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은 지금 도발의 시기에 있다”고 답했다. 

“이는 우리가 한동안 경고했던 우려”라고 지적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것은 우리가 계획을 세워온 긴급사태로, 동맹과 협력국가와 함께 단합된 논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이 같은 북한의 도발에 물리력 행사를 비롯한 ‘단독행동’이 아닌 다자간 협력을 통해 압박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추가 대북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인데 미국이 독자적인 행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독자행동은 절대로 가장 매력적이거나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없다”며 “특히 우리는 양자, 삼자협력을 할 수 있는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추가 대북제재 결의를 하지 못하더라도 북한에 책임을 추궁할 다른 수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北에 적대적 의도 없어… 비핵화 대화 나서야"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바이든 정부의 기조를 재확인했다. 

“바이든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외교와 대화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통 목적을 진전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설명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비공개적으로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법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관여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3월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를 복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최근까지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특히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5월30일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에 맞춰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현재 시점에서는 2018년 미북 싱가포르정상회담이 있었던 6월12일 또는 2000년 남북공동선언을 했던 6월15일, 또는 '미제반대투쟁의 날'인 6월25일에 맞춰 7차 핵실험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군 안팎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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